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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수색역' 맹세창, 20년 가까이 배우의 길에 서서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16-06-01     조회 : 202  



    

포즈 취하는 맹세창
(서울=포커스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수색역'의 배우 맹세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3.29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맹세창을 보면 아직도 어린 시절 드라마 속 모습이 보인다. 첫인상이 지난 2000년 드라마 '꼭지'에서였으니, 무리는 아닐 거다. 동글동글한 이미지에 눈웃음이 선해 보였던 맹세창은 이후에도 작품 속에서 주연인 아역배우로 활약했다. 그리고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뒤, 그는 첫 독립영화 '수색역'의 촬영에 임했다.

 

맹세창은 '수색역'에서 윤석 역을 맡았다. 수색동에서 야채장사를 하시는 어머니의 일을 돕는 인물이다. 친구인 원선(이태환 분), 상우(공명 분), 호영(이진성 분)과 어울리면서도 형같이 이들을 보듬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으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가상 프로필을 작성하며 인물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자신과 닮은 점이 많은 윤석 역에 대한 접근은 달랐다.

 

"'수색역'은 대본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죠. 윤석은 관찰자 입장이고 사건을 전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의 연기를 빠짐없이 메모했어요. 원선의 호흡, 상우의 에너지, 호영의 움직임을 계속 살폈어요. 원선의 호흡이 강하면 윤석이는 좀 작게, 상우의 에너지가 약하면 조금 보태서. 이런 식으로 균형을 맞춰갔죠."

 

맹세창에게 '수색역'은 아픈 작품이었다. "살다 보면 친했던 친구들과 멀어지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조금만 신경 쓰면 달라질 것 같아요. 사람들이 윤석이는 마지막까지 친구를 외면하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윤석이라면 친구에게 벌어질 일을 어렴풋이 짐작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자기 삶도 힘드니까, 거기까지만 한 거죠. 그게 마음이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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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창은 영화 '수색역'에서 윤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은 '수색역' 스틸컷. <사진제공=만화경>

 

 

 

대중은 맹세창의 어린 시절을 기억한다. 그렇기에 유독 맹세창은 작품 속에서 곱고 착한 아들이 됐다. 하지만 '수색역'에서 보여줄 맹세창의 모습은 좀 다르다. 음주, 흡연, 욕설 등을 거침없이 하는 인물이다. 처음 마주할 맹세창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독립영화가 저에겐 처음이었어요. 저에겐 도전이었고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작품이죠"라고 말한다.

 

"아역배우 출신이 시간이 지나 성인 배우로 넘어가면서 슬럼프를 겪는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아역배우 이미지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얼굴에 맞는 역이 있을 거로 생각하니까요. 지금 고등학생 역 제의가 들어와도 하고 싶은 의향이 있거든요. 제가 여전히 배우의 길에 있다는 것을 많은 분께 알려드린 뒤,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생각이에요."

 

배우의 길을 멀리 보기에 가능한 성숙한 답변이다. 그는 "어릴 때는 제가 주인공인 작품도 많이 했고, 대중의 시선이 제게 쏠린 적도 많았어요. 그렇다고 지금이 아쉽다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연기학원 다닐 때, 위아래로 비슷한 또래가 과장 좀 보태서 만 명 정도 돼요. 그 속에서 저는 20년 가까이 이 일을 하고 있잖아요"라고 현재에 감사함을 말한다.

 

 

 

배우 맹세창 인터뷰
(서울=포커스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수색역'의 배우 맹세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3.29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어린 시절과 지금의 맹세창 사이에는 대중의 시선이 머물지 않은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의 이야기는 어쩌면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 전공이라는 말이 설명해줄지도 모른다. 연기 경험을 살려 수시지원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과감히 고등학교 3학년 때 연예계 생활을 접었다. 그리고 인생에 한 번뿐일지 모를 수험생활에 임했다.

 

"당시 내신성적은 좀 괜찮은 편이었는데, 사실 모의고사 성적은 형편없었어요. 기숙학원 같은 데에 들어갔죠. 1년 동안 2시간 정도만 잔 것 같아요. 경비아저씨랑 문을 같이 열고, 닫았죠. 열심히 노력해서 간 학교라서 대학생활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 1, 2학년 때는 장학금도 받았고요. 3학년 때 작품에 임하면서 학교에 충실하지 못해 학사경고를 받았어요. 그래도 아직 학점 3.6점대를 유지하고 있어요.(웃음)"

 

하지만, 그 시간에도 맹세창은 배우라는 길 위에 있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서,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거니까요. 연기 자체가 가진 매력이 굉장한 것 같아요"라고 여전히 자신의 업에 경외감을 표하는 그다. 그는 2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이 일이 아닌 다른 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수색역'을 연출한 최승연 감독은 맹세창을 캐스팅한 이유로 "특출날 것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맹세창의 가능성은 이제부터 다른 국면에서 본격적인 시작인지 모른다. '국제시장'의 단역, 독립영화 '수색역'의 주연까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다.

 

"저는 박해일 선배님, 신하균 선배님, 조승우 선배님 같은 모습을 꿈꿔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연기를 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언젠가는 사이코패스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개인적으로 신하균 선배님의 '지구를 지켜라' 같은 작품을 만나보고 싶어요. 겉으로는 순박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파격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

 

 

 

미소짓는 맹세창

(서울=포커스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수색역'의 배우 맹세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3.29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